이란 미사일 공격 뒤 다시 거세진 미국의 보복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강력한 군사 대응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군사시설을 잇달아 타격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026년 7월 29일 미군이 주둔하는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휘시설과 미사일·무인기 관련 시설, 해안 감시 및 방어시설 등 수십 개 표적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을 요르단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보복 작전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이란과 후티에 대규모 군사 응징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월 23일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다시 공격할 경우 이란과 후티가 대규모 군사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후티의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 경고는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한 뒤 나왔다. 미국의 대응 대상이 이란 본토의 미사일·무인기 시설뿐 아니라 이란이 지원하는 역내 무장세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 발언이다.
미국·사우디, 이라크 친이란 무장세력 공동 공습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 29일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의 복수 물류·무기 시설을 공동으로 타격했다. 양국이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을 상대로 공동 공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전은 이라크 무장세력이 사우디 석유시설과 핵심 기반시설을 무인기로 공격했다는 사우디 측 주장 이후 실시됐다. 미국 당국자는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과 미·사우디 공동 공습은 직접 연결된 작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대응과 확전 억제를 동시에 강조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은 공습 이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각각 만났다. 사우디 측은 자국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한계를 넘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사우디는 이번 공습이 전면적인 확전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미국과 이란이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강조했다. 군사적 억제와 외교적 출구를 병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후티가 발표한 것은 통행료가 아닌 사우디 선박 봉쇄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발표한 조치는 선박 통행료 부과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계된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과 에너지 수송망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지만 해협 전체를 공식 폐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며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교통로다. AP통신은 세계 교역량의 약 12%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분의 1이 평상시 이 항로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후티의 공격 위협이 장기화하면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항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홍해를 피하는 우회 운항이 운송 거리와 연료비, 보험료를 늘려 국제 에너지·물류 시장의 부담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패트리엇·THAAD 요격탄 재고가 작전 변수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요격탄 재고도 핵심 작전 변수로 떠올랐다. 미군은 중동의 기지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THAAD를 집중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7월 27일 공개한 분석에서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1,000발 미만, THAAD 요격탄 재고가 약 250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 국방부의 공식 재고 발표가 아니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기관의 분석치다.
CSIS는 패트리엇과 THAAD를 대체할 탄도미사일 방어수단이 제한적이어서 재고 감소가 방어 우선순위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에서 요격탄 소모가 계속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제 태세와 미사일 방어 준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중동 확전이 방위산업에 미칠 영향
이번 충돌은 공격용 정밀유도무기뿐 아니라 패트리엇 PAC-3 MSE, THAAD, 함정용 SM 계열 요격미사일의 생산 확대 필요성을 다시 부각하고 있다. 미군과 동맹국이 동시에 재고 보충에 나설 경우 생산설비와 핵심 부품 공급망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전략적으로는 이란 본토 타격, 이라크 친이란 세력 억제, 홍해 항로 보호가 하나의 전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은 보복 능력을 과시하면서도 제한된 요격탄 재고와 사우디의 확전 억제 요구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란과 후티에 보복을 경고했나요?
후티가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이란이 미군 주둔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자,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대응 가능성을 경고한 것입니다.
이란이 공격한 요르단 미군기지는 어디인가요?
이란이 공격했다고 밝힌 곳은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미군 항공작전을 지원하는 주요 거점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된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 본토를 공동 공격했나요?
공개된 공동 작전의 표적은 이란 본토가 아니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물류·무기 시설이었습니다. 미국의 이란 본토 공습은 별도의 대응 작전으로 진행됐습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했나요?
확인된 발표는 통행료 부과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연계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와 공격 위협입니다. 후티는 해협 전체를 폐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패트리엇과 THAAD 재고는 얼마나 남았나요?
CSIS는 2026년 7월 기준 패트리엇 요격탄이 1,000발 미만, THAAD 요격탄이 약 250발 남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정확한 미군 재고는 기밀이며 해당 수치는 공개 자료에 기반한 분석치입니다.